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상상조차 못할 금액에 계약하고 15일(한국시간) 성대한 입단식을 치른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투타 겸업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인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시장에 나왔다. 올해까지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이 가지고 있었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12년 총액 4억26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확실시되던 상황이었다. 관심은 오타니가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그리고 5억 달러의 벽을 최초로 깨는 선수가 될 것인지에 몰렸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 막판 팔꿈치 인대에 이상이 생기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만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24년은 투수로서는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이슈도 오타니에게는 장벽이 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오타니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쏟아졌고, 10년 총액 7억 달러, 연 평균 7000만 달러라는 놀라운 계약이 완성됐다.
물론 이중 거의 절대 다수인 6억8000만 달러는 계약 기간이 모두 끝난 뒤 지급되는 지불유예 방식을 택하기는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가 간절한 오타니는 자신의 계약이 팀 지불 유동성을 막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 때문에 2000만 달러만 받고 뛰고, 나머지는 나중에 받기로 했다. 현금의 인플레이션 탓에 절대 가치는 7억 달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어쨌든 사치세 구조에는 이 연봉이 그대로 잡히고, 오타니가 역사적인 계약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일본인 선수가 시장을 놀라게 할 일은 또 남아있다. 오타니 계약이 끝난 뒤, 이제 모든 호사가들의 시선은 투수 최대어로 뽑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로 쏠려있다. 일본프로야구를 3년이나 연속으로 평정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반응은 폭발적이다. 가뜩이나 S급 투수가 부족한 시장이고 그나마 다 빠져나가는 추세라 야마모토의 가치가 독보적인 위상에 이른 것이다.
이름 | 진출년도 | 나이 | 입단팀 | 활약년도 |
무라카미 마사노리 | 1964 | 20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1964~1965 |
노모 히데오 | 1995 | 26 | LA 다저스 | 1995~2008 |
맥 스즈키 | 1996 | 21 | 시애틀 매리너스 | 1996~2002 |
이라부 히데키 | 1997 | 28 | 뉴욕 양키스 | 1997~2002 |
카시와다 타카시 | 1997 | 26 | 뉴욕 메츠 | 1997 |
하세가와 시게토시 | 1997 | 28 | 애너하임 에인절스 | 1997~2005 |
요시이 마사토 | 1998 | 33 | 뉴욕 메츠 | 1998~2002 |
오카 토모카즈 | 1999 | 23 | 보스턴 레드삭스 | 1999~2007, 2009 |
키다 마사오 | 1999 | 30 | 시애틀 매리너스 | 1999~2000, 2002~2005 |
사사키 카즈히로 | 2000 | 32 | 시애틀 매리너스 | 2000~2003 |
노무라 타카히토 | 2002 | 33 | 밀워키 브루어스 | 2002 |
코미야마 사토루 | 2002 | 36 | 뉴욕 메츠 | 2002 |
이시이 카즈히사 | 2002 | 28 | LA 다저스 | 2002~2005 |
마이클 나카무라 | 2003 | 26 | 미네소타 트윈스 | 2003~2004 |
타카츠 신고 | 2004 | 35 | 시카고 화이트삭스 | 2004~2005 |
타다노 카즈히토 | 2004 | 24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2004~2005 |
오츠카 아키노리 | 2004 | 32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2004~2007 |
야부 케이이치 | 2005 | 36 |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 2005, 2008 |
사이토 타카시 | 2006 | 36 | LA 다저스 | 2006~2012 |
마츠자카 다이스케 | 2007 | 26 | 보스턴 레드삭스 | 2007~2014 |
오카지마 히데키 | 2007 | 31 | 보스턴 레드삭스 | 2007~2011, 2013 |
이가와 케이 | 2007 | 27 | 뉴욕 양키스 | 2007~2008 |
쿠와타 마스미 | 2007 | 39 | 피츠버그 파이리츠 | 2007 |
코바야시 마사히데 | 2008 | 34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2008~2009 |
쿠로다 히로키 | 2008 | 33 | LA 다저스 | 2008~2014 |
야부타 야스히코 | 2008 | 35 | 캔자스시티 로열스 | 2008~2009 |
후쿠모리 카즈오 | 2008 | 31 | 텍사스 레인저스 | 2008 |
타카하시 켄 | 2009 | 40 | 뉴욕 메츠 | 2009 |
카와카미 켄신 | 2009 | 34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2009~2010 |
우에하라 코지 | 2009 | 34 | 볼티모어 오리올스 | 2009~2017 |
타자와 준이치 | 2009 | 23 | 보스턴 레드삭스 | 2009, 2011~2018 |
타카하시 히사노리 | 2010 | 35 | 뉴욕 메츠 | 2010~2013 |
이가라시 료타 | 2010 | 31 | 뉴욕 메츠 | 2010~2012 |
타테야마 요시노리 | 2011 | 35 | 텍사스 레인저스 | 2011~2012 |
다르빗슈 유 | 2012 | 25 | 텍사스 레인저스 | 2012~ |
이와쿠마 히사시 | 2012 | 31 | 시애틀 매리너스 | 2012~2017 |
후지카와 큐지 | 2013 | 32 | 시카고 컵스 | 2013~2015 |
타나카 마사히로 | 2014 | 25 | 뉴욕 양키스 | 2014~2020 |
와다 츠요시 | 2014 | 33 | 시카고 컵스 | 2014~2015 |
무라타 토오루 | 2015 | 30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2015 |
마에다 겐타 | 2016 | 28 | LA 다저스 | 2016~ |
마키타 카즈히사 | 2018 | 33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2018 |
히라노 요시히사 | 2018 | 34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2018~2020 |
오타니 쇼헤이[투타겸업] | 2018 | 23 | LA 에인절스 | 2018~ |
기쿠치 유세이 | 2019 | 28 | 시애틀 매리너스 | 2019~ |
야마구치 슌 | 2020 | 32 | 토론토 블루제이스 | 2020 |
사와무라 히로카즈 | 2021 | 33 | 보스턴 레드삭스 | 2021~2022 |
아리하라 코헤이 | 2021 | 28 | 텍사스 레인저스 | 2021~2022 |
후지나미 신타로 | 2023 | 29 |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2023 |
센가 코다이 | 2023 | 30 | 뉴욕 메츠 | 2023~ |
야마모토 요시노부 | 2024 | 25 | LA 다저스 | 2024~ |
마쓰이 유키 | 2024 | 28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2024~ |
이마나가 쇼타 | 2024 | 30 | 시카고 컵스 | 2024~ |
우와사와 나오유키 | 2024 | 30 | 보스턴 레드삭스 | 2024~ |